여름이 성큼 다가옵니다.
지하철을 타는 여인들의 옷차림은 점점 더 과감해집니다. 배가 나온 중년 아저씨는 땀을 뻘뻘 흘리며 밀려오는 졸음을 참습니다. 복잡한 광장에는 사람들의 발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옵니다. 하지만 어느곳에서도 흥에 겨워 재잘거리는 사람의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계절은 스스로 변해가지만, 계절이 변해서 환해진 광장에는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여기저기 기계적인 도시의 소음만이 가득한것 같습니다.
싸움 #1
아저씨 둘이서 심하게 말다툼을 합니다.
배가 나온 아저씨와 털보아저씨 모두 얼굴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커서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또렷하게 들려옵니다.
진보와 보수.
적어도 우리 일상에서는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 허울좋은 단어들을 갖고 심하게 다툽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잣대는 이미 나와 있는 결론을 가지고도 끝없이 격한 목소리를 쏟아냅니다.
빨갱이와 꼴통.
북극의 빙하도 점점 녹아 사라지지만 우리 사회의 이념적 가치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제 식상할 법도 한 단어들이 다툼의 가운데로 몰려나옵니다. 자칫 하다가는 주먹이 오가는 불법폭력 모임이 될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어느곳에서는, 오늘도 사람들의 웃음소리 대신 규칙적인 기계음과 고성들이 오갑니다.
싸움 #2
기억을 더듬어 보면 확실한것 같습니다.
적어도 우리는, '인권'과 '사랑'보다는 '이념'과 '승리'를 먼저 배웠습니다. 어릴적 사생대회의 1등은, 어김없이 인민군을 때려잡는 국군의 자랑스러운 모습과 태극기가 휘날리는 승리의 깃발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우리의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생존을 위해 절박했던 이념적 토대는 반세기를 넘어서면서 정치인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사회적 갈등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번쯤 생각해 봅니다.
적어도 우리가 이념적 가치를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볼만큼 기본적 인권을 누려왔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념적 가치와 기준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만들어 주는가를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왔던 반세기의 우리 역사가 얼마나 우리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웠는지 말입니다.
싸움 #3
배나온 아저씨와 털보 아저씨의 싸움이 마침내 끝을 맺었습니다.
그들의 싸움을 끝낸것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가 아니었습니다. 친구로 보였던 두사람의 헝클어진 목소리를 가다듬은 말은, 우습게도 '밥이나 먹으러 가자'는 말이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나 봅니다.
이제서야 창피한 기분이 들었는지, 상기된 표정으로 나란히 근처 음식점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빨갱이라 불리우던 아저씨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입니다. 꼴통이라고 불리우던 아저씨는 손수건을 꺼내서 땀을 닦습니다.
얼마전 세상을 떠난, 어느 정치인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이론적 사상가는 아니었지만,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소박한 세상을 꿈꾸엇던것 같습니다.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우리 모두가 꿈꾸는 세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모든 정치인들이 꿈꾸는 세상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서로 다른 길을 걷더라도 모두 한결같은 꿈을 꾸고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다시 돌아봅니다.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고, 웃음이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애정어린 시선보다는, 의심과 경계의 시선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한가지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인도 기업인도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저 소박하게 살아가는 우리들만이 할수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 사람 사는 세상"의 모습을 기억해 둡니다. 어느 정치인의 힘겨운 눈물의 의미 또한 기억해 둡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희망" 과 "사랑"을 담아 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인도 기업인도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저 소박하게 살아가는 우리들만이 할수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 사람 사는 세상"의 모습을 기억해 둡니다. 어느 정치인의 힘겨운 눈물의 의미 또한 기억해 둡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희망" 과 "사랑"을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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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겠지만 누군가 그 길을 이어가야죠
그렇죠. 쉽지 않겠지만 우리 함께 노력해야 할것 같습니다.sephia님 방문 감사해요.^^
그거 아세요..
대한민국이 통일이되면 없어질 당이 딴나라당인거요.
그들의 정치적인 사명과 이념을 만들어 주는게 바로 북한입니다.
제가 이나라에서 살기 위해서는 즉 말해서 사람 사는 세상이 될려면
빨랑 통일이 되여야 합니다.
아~웅 블로그 변신 깔끔하니 좋습니다. +_+
우리는 늘 이상적인 현실을 꿈꾸지는 현실이 늘 이상적이지는 않더군요. 정치이론을 공부하면서 늘 고민했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도 이념적 논쟁에서 벗어나야하겠죠.
이 블로그 스킨은 꽤 오래전에 한번 쓴건데요. 별로 마음에 드는 스킨이 없어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진정으로 사람 사는 세상은 불가능 한 것일까요. -.-;;;
극지방 빙하는 점점 사라지는데 우리 사회의 말도 안되는 색깔 싸움은 사라질 줄을 모릅니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느낀 점 한가지.
상대를 빨갱이라고 색칠합니다.
그리고는(그러므로?) 그 사람들을 죽여도 된다는 논리를 폅니다.
빨갱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간첩이라고도 매도를 합니다.
그리고는(그러므로?) 그 사람들을 죽여 마땅하다는 논리를 폅니다.
설사 백보 양보해서, 빨갱이라 한들, 간첩이라 한들, 죽여야 할까. 죽여도 될까.
참 갑갑하더군요.
세상이 뒤집어져서 수구꼴통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자취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할 때
그들이 수구꼴통 이념의 블랙홀에서 못 빠져 나온다 할 때,
그들을 죽여 마땅하다고 말 할 수 있다면
빨갱이와 간첩을 죽여도 마땅하겠지요.
참 갑갑한 대한민국의 오늘입니다.
세상을 떠난 그 정치인처럼 저도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꿔 봅니다.
강남 땅부자들만 살 맛 나는 세상이 아닌
없는 사람도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말입니다.
북극에 가져다 놓아도 얼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의 이념적 논쟁이지 싶습니다.
이미 우리시대 정치인들의 이념적 논리는 모든것을 초월한다고 봐야죠. 고된 전쟁을 겪은 이후에 깨달을수 밖에 없었던 반공의 논리들이 반민족적 세력들과 결집을 하면서 상생의 길로 왔던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의 반세기 정치사가 더이상 인권과 민주주의로 발전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 일부 계층은 살맛난다고 하네요. 세금은 깍아주고 집값도 올려주고.. 적어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서로간에는 평등하다 라는 말은 할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킨이 저랑 같은 걸로 보입니다.
저는 조금 손을 봐서 제 블로그 스킨과 사뭇 달라 보입니다만,
딱 보는 순간 알아봤습니다. ^^
아무래도 마인드가 비슷하시니 스킨도 같은 걸로(?)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쳐가는 스킨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반갑구요.
혹시 여기저기 손보고 싶으신 거 있음 말씀 해주세요.
css / html 쪽 코드를 좀 건드린 상태라,
고민이 같다면 도움말씀을 드릴 수도 있을 거 같아서요.
개츠비님의 고민과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네요. 하핫.
냐하하하~ 그러고 보니 그런것도 같네요. 사실 기존 스킨들이 너무 복잡하고 오류가 있어서..이건 작년 가을에 제가 잠깐 쓴것이기도 한데요. 그냥 심플해서 편안하네요.
제가 조금 여유를 가진 다음에, 무엇을 여쭤 볼것인가를 정리해놓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뭐가 잘못되었는지 조차 모르겠네요.^^
사람사는 세상...^^
맞아요.. 그런 세상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반가워요, 대따오님. 우리 모두 힘을 모아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보기로 해요.^^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아주 넓은 강물 떠오르네요.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누가 돌멩이를 던지거나 하면 그때그때 파문이 일어 일렁이지만
그래도 꿋꿋이 흐르는 강물이요.
그렇게 역사와 우리 사회는 흘러가는 거라 믿고 싶은 요즘입니다. ..
스킨이 참 좋군요..깔끔하고 번잡스럽지도 않고..이글과 잘 어울립니다..^^
아~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셨군요. 저는 강물을 생각했습니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OST가 머릿속에서 흘러나오더군요. 결국 모든것이 흘러가버릴것이라는 것을요. 언젠가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이 진실이었는지를 말해주겠죠.^^
스킨이 번잡하지 않아서 저도 편안하네요.감사합니다.
요즘 종교인과 영화인들까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더군요.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은 현장이 아닌 TV로만 보고 있어서 몸소 느끼지는 못하고 있지만 사진 등을 보면 끔찍하더군요.. 그런 기사들 중에 댓글이 딱 와닿은게 있었는데 여러 댓글이 서로 실랑이를 벌이는 판에 어느 아저씨 분이 쓴글이 눈에 띄더군요. 젊은피들이 이런곳에서 놀지 말고 나가서 외치라고. 10년전만 해도 대학생들이 들고 일어나더니 요즘 대학생들은 뭐하는지... 이렇게 쓰셨던데.. 아 그말 참 낯이 뜨거워질만큼 부끄럽더군요. 물론 제가 대학생은 아니지만.. 그래도 말이 아닌 실천하는 민주주의가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친구들끼리 요즘 세상이 어떠니 저쩌니 술자리에서만 언급하고 있는 제자신이 매우 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전에 네이버 뉴스에서 이명박 취임하고 얼마 안됐을 때 이명박 지지자들이 그런 글들을 남겼더군요. 지난 정권 10년이 경제를 후퇴시켜놨다고. 그래서 이명박 각하(?)가 고생하고 있다고.. 제가 거기에 댓글을 남겼드랬죠. 그래 니놈들이 말하는 10년 정권이 망쳐놨다고 치자. 그럼 그 똥을 치우랬지 누가 그 똥에다가 똥을 더 싸랬냐라고.. 갑자기 작년 일이 떠오르네요.
저도 볼우물님처럼 그런 상황을 많이 겪습니다. 빨갱이니 어쩌니.. 그러면서 말이죠. 잃어버린 10년이란, 그들이 권력을 잃어버린 세월이죠. 우리는 꾸준히 발전하고 만들어오고 있었으니까요.
무너지고 있던 권위와 기득권의식이 다시 살아나는것 같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정치에 관심없다면서 노무현을 그토록 미워하던 사람이 왜 똑같은 잣대를 대지 않는지도 이해가 안가죠. 세뇌당하고 있는건지..새뇌인지.. 헷갈릴때도 있습니다.
어짜피 흐르는 역사속에서 밝혀지겠죠. 똥도 참 오래 싸는것 같아요..그래서 요즘 사회 분위기가 흐리고 다들 똥씹은 표정인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