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앞에 낮은 자세로 살아가야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보이는 것에 집중하며, 인간이 만들어낸 이념과 편가름이 또하나의 계급과 권위를 쌓아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크게 나아지진 않았지만, 우울했던 시절에 한숨만 쉬고 있던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을 전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수년이 지났지만 방송중에 울려퍼지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전율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논리와 이념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가슴속 깊이 전해져 오는 인간愛에 대한 멘트들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녀가 그토록 사랑하던 영화와, 그녀를 그토록 사랑하던 많은 사람들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지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그리운 정든님, 故 정은임 아나운서의 이야기 입니다.


고 정은임 아나운서 사진출처: 정은임 추모사업회 (www.worldost.com)

90년대에 그녀가 처음으로 방송을 하던때 부터 방송을 즐겨 들었습니다. 밤늦게 전해져 오는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서 영화에 대한 사랑과,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비록 한통의 엽서한장 쓰지 않았던 불량청취자 였지만 말이죠.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그것이 무척 후회가 됩니다.
[관련글] 정은임 아나운서와 고공크레인에서 바라본 세상
[관련글] 마지막 아나운서 정은임과 임을 위한 행진곡


작년에는 지방에 있는 바람에 다녀오질 못했습니다. 늘 가더라도 조용히 그녀의 사진만 바라보다가 오곤 했습니다. 벌써 5년이 되었네요. 정은임 추모사업회(www.worldost.com)에서는 매년 그녀를 기억하며 작은 바자회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처럼 혼란과 혼돈의 시기에는 그녀의 목소리가 더욱 그리워지곤 합니다.


- 5회 - 정은임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사람들 바자회

▷ 일시 : 2009년 8월 4일(화요일)

▷ 장소 : 아름다운가게 광화문 책방 (서울시 종로구 종로1가 24 르메이에르 지하2층 B215)

▷ 내용1 :
故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분께서는 집에서 쓰지 않는 기증품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고,
8월 4일 행사 당일 아름다운 가게에 모여 봉사활동과 수집된 물품을 판매합니다.

▷ 내용2 :
이날 행사에서 판매된 수익금 전액은 아름다운가게에 전액 기부되어, 나눔행사에 소중히 쓰이게 됩니다.

▷ 내용3 :
짧은 생애를 남기고 떠난 그녀의 뜻을 간직하고자, 매년 8월4일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故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아름다운 하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는 행사는 1회~3회 까지는 아름다운 가게 서울역점, 4회부터는 광화문 책방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정은임 추모사업회.


▷ 기부 및 행사관련 문의 : 011-9451-0029 정대철님.
▷ 참여 사이트 :
    정은임 추모사업회 : http://www.worldost.com
    정은임 미니홈피 :  http://www.cyworld.com/bastian2004
    아름다운가게 : http://www.beautifulstore.org/


밤마다 그녀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던 학생들은 사회의 든든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웃던 어느 청취자는 이제 한 가정의 가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전해준 사랑의 메시지는 아직도 변하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살면서 잊지 말아야 할것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녀의 뜻을 모아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자선바자회 입니다. 이런 바자회가 계속되면서 우리 사회에서 잊지 말아야 할 사랑의 소중함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것 같습니다. 관심있으신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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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리하여 다시 정은임,

    2009/08/03 18:33 Tracked from 너절청년봉기태도  삭제

    5년이 꾹꾹 흘러갔습니다. '무심하게'라는 말로, 그 5년을 무책임하게 말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 5년이라는 시간, 누군가에겐 세계가 바뀌고, 자신의 생태가 달라진 시간이었을 테니까요. 내일 8월4일. (정)은임 누나가 우리에게 작별을 고한 지, 천국을 장식하기 위해 떠난 지, 5년이 되는 날입니다. 늘 이맘 때면 생각나는 그 사람. 허허, 어쩔 수 없습니다. 내 생체시계는 그렇게 돌아가도록 5년 전부터 프로그래밍 돼버렸거든요. 그리하여, 다시 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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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eignman.tistory.com BlogIcon Reignman 2009/07/15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행사가 열리는군요.
    홍대전철역에도 아름다운 가게가 있는데
    책하고 옷하고 몇번 기증해본적이 있어요.
    故정은임 아나운서를 추모하며 바자회도 잘 마쳤음 해요!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07/15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고인의 고운 마음만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죠. 뜻있는 이런 행사들에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09/07/15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는 방송도 들어본적이 별로 없어서 잘은 모릅니다.
    다만 5년전 그때쯤. 들었던 이야기들이 많네요.
    오늘도 주변 지인 한분이 사고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떠나는 사람이 많은 요즘이네요.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07/15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군요. 제 블로그에도 몇개의 포스팅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힘들때 많은 위안을 주셨던 분이죠. 영화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 아실듯 합니다.^^

  3. Favicon of http://supe1.tistory.com/ BlogIcon 깊은숲 2009/07/16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청취자 사연에 이런 글이 있네요.
    더 이상 순수하지도 않고, 꿈꾸지도 않고, 버려진 그 누군가를 돌아보지도 않고,
    내 앞에 놓여있는 짐덩이들에 한숨짓고 어떻게든 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바둥거리면서 안간힘을 쓰고 있었죠 라고...
    삶의 고됨과 팍팍함에 생각이 많아지는 밤들이 늘어 갑니다.
    먹고살리즘이란... 뜻 깊은 행사가 되기를 마음으로만 바래야겠네요. 늦은 밤 편히 쉬세요.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07/16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뒤돌아 보면 주옥같이 소중한 글들이 많죠. 정영음을 듣던 청취자들 대부분이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잊지 않고 찾아주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