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 이웃인 깊은숲 (gray wind)님에게 바톤 릴레이를 이어 받았습니다.
'주제던져 문답질' 이라는 릴레이였는데요, 9월초에 바톤을 이어받았으나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변명을 드리자면 9월은 삶의 고단함에 지쳐 있을때라서 포스팅하기가 참 힘들였습니다. 변명이 아니라면 제 게으름 때문인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을 제쳐두고 저에게 릴레이 바톤을 이어주신 깊은숲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늦은 포스팅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9월초에 글은 거의 다 적어놓았습니다. 이제서야 몇줄 더 보태서 포스팅을 합니다.

Q. 멘토의 의미.

삶의 목적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그저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속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그리는 것이고, 그것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겠지요. 다만 자신만이 그리는 세상속에서 무엇을 이루며 살아갈것인가에 대한 고민만 남는것 같습니다.

삶의 멘토란, 그러한 고민을 만들어주고 이끌어주며 논의해주는 무언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먼저 삶을 살다간 사람의 모습일수도 있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의 업적이 될수도 있으며, 자신의 삶을 가득채울수 있는 알수없는 무언가가 될수 있는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많이 알고 있는것 같지만, 정작 삶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알지 못해서 오는 불안감과 무언가를 하고 싶은 욕망사이에서 우리의 삶은 늘 갈등합니다. 멘토는 그러한 삶의 불안정한 시간을 이겨낼수 있게 하는 자신감과 방향을 정해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겪어온 시간의 깊이와 상황에 따라서 멘토도 늘 변화하는것 같습니다. 저 또한 조금씩 삶의 나이테가 늘어갈수록 다양한 멘토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Q. 나의 멘토.

제 블로그 소개글에도 있듯이 제가 살아온 시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은 체게바라 입니다. 저는 체게바라의 열정과 인간애를 사랑합니다.

삶의 연속성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서 존재 이유를 찾을수 있습니다. 형식과 격식이 만들어낸 가식적인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어울림에 대한 가치를 느낄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체게바라의 인간에 대한 사랑은 지워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쉽지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럴겁니다. 제가 업무의 영역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피터 드러커 입니다. 경영학의 창시자이자, 인간경영을 주창한 사람입니다. 일본의 도쿠카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철학도 좋아합니다. 두 사람 모두, 경제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사람을 뽑았습니다. 꽃과 열매는 함께 주지 않는다는 이에야스의 철학과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드러커의 경영철학을 좋아합니다.

또 다른 멘토는 책과 영화 입니다. 책을 통해서 다양한 상상력을 얻고, 영화를 통해서 다양한 감성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책은 다양한 분야를 좋아하지만 평전과 자서전을 좋아합니다. 하루키와 코엘료이 소설을 좋아합니다. 영화는 인간이 중심이 된 영화를 즐겨봅니다. 화려한 액션이 가미된 영화나 다양한 CG가 돋보이는 영화보다는 잔잔한 인간의 생활이 중심이 된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 외에도 삶의 모퉁이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의 웃음을 좋아합니다. 이름도 알수 없는 사람들의 잔잔한 미소를 보면서 삶의 기쁨을 찾습니다. 애써 말로 설명하지 않고, 귀로 듣지 않아도 느낄수 있는 삶의 소소한 지혜를 느낍니다. 그리고 그 미소속에서 삶의 지혜로움을 찾고자 합니다.

Q. 마치며.

누군가의 삶을 모방하며 애써 자신을 감추기엔 우리가 살아갈 시간이 너무 짧은것 같습니다. 멘토라는 것에 자신의 삶을 굳이 가두어 살아갈 필요도 없는것 같습니다. 아직도 남아 있는 삶의 많은 여백들을 스스로 만들어 가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멘토란 내 삶의 여백을 채우는데 기쁨을 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여백을 만들어 가는 것은 나만이 할수 있는 일이겠지요.

바톤릴레이기 때문에 다음 주제와 사람을 선정해야 합니다.
고민을 좀 다가 다음주제는 '나에게 그녀란?' 으로 정했습니다.

누군가를 선정할까 고민하다가 그녀의 의미로 오해를 살 필요가 없는 유부남 블로거 두분으로 결정했습니다. 혹시 유부녀이거나 미혼이신분에게는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제가 임의로 선정한 두분이기는 하지만 거부하시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금 어려운 문답일수도 있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바톤릴레이 다음 주자는 경기도를 대표하여 비프리박 님이 선정되셨습니다. 공유와 소통의 산들바람 이라는 아름다운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나머지 한분은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여 지구벌레님이 선정되셨습니다. 지구벌레의 꿈꾸는 마을 이라는 멋진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선정되신 두분은 포스팅후에 두분을 선정해서 바톤을 넘겨 주시면 됩니다. 바톤을 넘겨주실때 정하는 주제는 직접 선정하시는것이 기본룰인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저에게 바톤을 넘겨주신 깊은숲님께 감사와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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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톤릴레이] 나에게 그녀란?

    2009/11/14 23:50 Tracked from 지구벌레의 꿈꾸는 마을  삭제

    블로그 이웃이신 G_Gatsby님에게서 바톤을 받은게 한달이나 됐군요. 주제와 함께 바톤을 받아 그에 관한 글을 쓰고 다른 주제를 정해 다음 두분의 블로거에게 바톤을 넘기는 방식인데요. 일단 시간을 약속할 수 없다고 미리 말씀드리긴 했으나 한달을 넘기고서야 답을 하게되 쬐끔 죄송하네요..^^ 그러고보니 블로그 하면서 릴레이를 받아본게 두번째군요. 아직 제가 블로그 인맥도 부족해서이겠지만 두번 모두 G_Gatsby님에게서 받았습니다. 우선 이렇게 두번..

  2. ▩ 그녀의 뇌구조? 나에게 그녀의 기억력이란? - 불가사의한 2약 2강! ▩

    2009/11/19 12:16 Tracked from 공유와 소통의 산들바람  삭제

    그녀의 기억 패턴은 제 패턴과 많이 다릅니다. 제가 사람 얼굴과 이름 그리고 날짜 같은 것을 잘 기억하는 반면 그녀는 에피소드와 경험을 스토리로 잘 기억합니다. 제가 큼직한 일들을 잘 기억하는 한편 그녀는 소소한 부분을 잘 기억합니다. 개츠비(G_Gatsby)님에게서 받은 "주제 던져 문답질!" 릴레이 포스트입니다. 주제는 "그녀"입니다. 뭘로 "그녀"에 관한 글을 쓸까 하다가 그간 잘 소개되지 않은(응?) "그녀의 기억력"에 관해 적어보고 싶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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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2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0/13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약속이 많이 늦어졌네요. 가끔 삶의 굴곡을 스스로 찾아 만드는 경우가 있나봅니다.^^ 하루하루 산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데 말이죠.

  2. Favicon of http://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09/10/13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악. 제가 무려 본문에 등장했군요!!! (아악! => 기쁨의 비명. 크흐.)

    거부할 수도 있다는 거 모르셨습니깟...! (지금 친함을 드러내며 앙탈중. ^^)
    즐거운 마음으로 받잡고요. 이 바톤이 드뎌(!) 저에게까지 오는군요.
    개츠비님을 통해서라,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바로 올리지는 못해도, 반드시 올라옵니다. 개츠비님만큼 오래 걸릴 수도. ^^

    멘토.
    저의 멘토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체 게바라가 개츠비님의 한 페이지도 차지하고 있군요.
    역시 우리는 동지였던 겁니다.
    작년 뜨거운 여름, 국민들이 해충박멸을 부르짖으며 일어섰을 때,
    개츠비님 블로그 대문에서 너무나도 강렬하게 인상지어진 체 게바라...
    이미 그때부터 동질감을 느꼈다죠. ^^

    '그녀'에 관해서 저는 릴레이를 받고,
    누군가에게 주제를 정해서 바톤을 던져야겠네요.
    흠흠. 생각이 잘 정리되어 글이 될 수 있길 빌어봅니다.

    늦은 밤이네요. 개츠비님, 잘 주무시고요.
    편안한 밤 되시길. ^^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0/13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부남 블로거를 대표하여 선정되신거 축하드립니다. 제가 드릴건 없고 바톤은 올바로 전해드렸네요.^^ 체게바라의 열정과 인간애에 대한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세상을 기만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파란집에 서식하는 것을포함해서 말이죠. 해충박멸을 외치며 전진하던 동지이기 때문에 더 애틋한거 같죠.ㅎㅎ 아무튼 앞으로도 체게바라의 열정을 사랑하고 해충박멸운동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할것 같습니다.^^ 오늘은 비가 오는군요.

  3.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09/10/13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쭉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유부남이 이럴때 효과를 발휘하는 군요...일단 바톤을 받게되 영광입니다. ㅎㅎ.

    저도 시간을 약속할수는 없지만 (^^) ...벌써 머리를 맴도는 이야기들이 있군요.
    근데. 저희 집에 사는 그녀가 두사람이라 고민이 되는걸요...헤헤..

    체게바라....삶의 궤적만으로 모든이에게 멘토가 된 열정 그 자체가 아닌가 싶네요.
    저에게 멘토를 묻는다면 참 어려울 거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0/13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녀가 두명이라서 해서 순간 훔찟 했습니다.ㅎㅎ 바톤을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구경북 유부남 블로거를 대표하시는게 되는군요. 저도 이렇게 전달해 드리게 되어서 감격스럽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느낌과 감정을 전달받는것도 서로에게 소중한 멘토가 되는것 같습니다.^^

  4. Favicon of http://slimer.tistory.com BlogIcon Slimer 2009/10/13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미혼이라는 이유로 비프리박님께 밀린거죠?? 그런거죠???? 전 그렇게 믿겠습니다.ㅎㅎㅎ
    글을 쭉 읽다보니 읽어야할 책이 또 늘어나네요. 이러다 책상위에 책만 늘어놓고 잠드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ㅎ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0/13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Slimer님에게 죄가 있다면, 아직 미혼이라는 죄밖에 없습니다.^^ 죄가 더 깊어지기 전에 어서 짝을 찾으셔야 할것 같습니다. 열정을 가진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것만으로 가슴벅찬것 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과 겨울에는 보고 싶은책 많이 보시길 바랍니다.

  5. Favicon of http://reignman.tistory.com BlogIcon Reignman 2009/10/13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에 멘토의 의미를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요.
    개츠비님 글을 읽고 조금 생각해보니 저에게도 영화가 멘토가 되는군요.
    책은 영화에 반의반의반의반도 보질 않는데, 좀 더 봐야겠습니다. ㅎㅎ
    그럼 점심 맛있게 드시고요. 즐거운 오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0/13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중한 영화의 장면들이 삶의 또다른 감정을 만들어 내느것을 보고 영화도 하나의 멘토가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하나의 결과물이니까요. Reignman님도 영화 좋아하시니 좋은 멘토를 만드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