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 평전을 통해서 인간 장지락의 삶을 생각해 봅니다.
그가 가졌던 열정과 꿈, 조국독립에 대한 희망과 염원을 수십년이 지나서야 우리는 알수 있었습니다.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부르짖고 싶어도 말할수 없었던 그의 삶을 통해서 나라 잃은 사람들의 서러움을 느꼈습니다.

오랜만에 비가 내립니다.
아마도 비가 오는 이 거리의 어느곳에서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으로 혼자 울음을 삼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겠지요. 그저 낭만적으로 다가오던 거리의 풍경이 갑자기 낯설어 집니다.

비열한 거리.

지난 정권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설움을 받는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정치적 이견에 따라서 서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정치인들이 할 일입니다. 정치인들이 말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들이 할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정치적 의사와 견해의 자유가 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연예인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습니다.
윤도현은 이미 오래전에 쫓겨났고 얼마전에는 김제동이 방출되었습니다. 시사토론을 진행하던 한 사회자는 이미 오래전에 실직을 당했고, 손석희 교수도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KBS와 언론을 장악한 이후 부터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시중씨가 방통위원장이 되면서부터 예견되었던 일입니다. 작년에 그렇게 목청껏 부르짖었던 언론장악은 이미 자신들의 뜻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전직 대통령이든 사지(死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세상은 참 비열한 거리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치적 이견의 문제가 아닙니다.
권력의 남용을 통한 복종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촛불집회에 참여를 했던, 전직 대통령의 노제에서 사회를 보았던 간에 그것은 스스로의 결정이고 자유입니다. 그것이 보기 싫다고 해서 문제삼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달은 항상 그곳에 있다]

보다 높은 곳에서 복종을 강요하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풍부한 권력의 북소리는 모두에게 침묵조아림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웃긴 세상입니다.

반전시대에 주름잡던 이념적 문제는, 그 시대에 살던 사람에게는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지금껏 계속되는 이념적 문제는 기득권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이념적 논쟁의 종식은 그들도 알고 있습니다. 단지 그것을 대중 선동과 합리화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빨갱이라는 말이 난무하고, 좌파와 친북이라는 말이 친숙합니다.

대중의 목을 죄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먹을것이라고 했습니다. 모두 잘살게 해주겠다는 달콤한 말로 자신들의 성을 더욱 굳게 만들고 있습니다. 거짓에 취한 사람들은 거짓된 언론속에 주객이 전도된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침묵을 강요당한 사람은 이 비열한 거리에서 설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양심없는 세상.

양심없는 세상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나라당의 모 의원이 손석희 교수에게 출연료가 비싸다면 좀 낮추지 그랬냐는 훈계를 했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시건방짐은 알지 못하고 조롱합니다. 자신들 부터 월급을 낮추고 낮은 시선으로 세상을 보아야 합니다.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도 검찰은 제정신은 못차리고 있습니다.
권력의 실세가 갖는 의혹은 관심이 없고 죽은 권력에 대한 의혹은 부풀려 문제화 시킵니다. 이미 검찰은 올해 여름의 비극을 계기로 신뢰를 잃어버렸습니다. 기득권에 대한 검찰의 충성심과, 검찰 스스로 만드는 권력의 무게는 이미 커질대로 커져있습니다. 반성할지 모르는 사람은 자신과 대립된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앙심과 복수심을 불태웁니다.

거리에 비친 비오는 거리가 다시 한번 차갑게 느껴집니다.
비열한 거리를 걸으며 오늘도 양심없는 세상에서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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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eignman.tistory.com BlogIcon Reignman 2009/10/14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열한 거리... 영화가 생각납니다. 마틴 스콜세지 그리고 유하 감독의...
    우리의 현실이 이렇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깝네요. 또 우습고요.
    자기네들 입장에서 볼때 남의 편인듯한 김제동씨를 내쫓은건 그냥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하지만 중립적인 진행을 자랑하는 손석희 교수 경우는 뭘까요.
    남의 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기 편이 아니면 무조건 안된다라는 것인지..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0/14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가 꽤 오랜 기간동안 사상의 자유를 박탈당하고 살았죠. 타인과 다른 견해를 존중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기득권의 추악한 욕심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09/10/14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심, 표현의 자유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어찌 이렇게 대놓고 모든걸 뻔뻔하게 강요하는지 참..할말을 잃습니다.

    언론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한거 같긴합니다만.
    이리 가다간 정말 암담한 상황이 올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0/14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들이 우기기 시작하면 도리가 없지요. KBS만 보더라도 언론이 권력에 길들여지면 어떻게 변한다는 것을 알수 있는것 같습니다. 암울하지만 희망을 잃지는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3. Favicon of http://slimer.tistory.com BlogIcon Slimer 2009/10/15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높은분들은 참 편한 거 같아요.. 요기 조기 개를 많이 키우니까, 사방에서 짖어대는 통에 멀쩡한 사람들 설자리가 없어요.. 쥐앞에 충성하는 개같은 것들이 어찌나 많은지...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0/15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애완견들도 많고 유기견들도 많은것 같아요. 사랑받다가 버림받으면 바로 유기견이 되는건데요. 그러고 보니 우리 주위에도 참 많군요. 충성심 많은견이요.

  4. Favicon of http://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09/10/29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맞춰!!!
    열에서 삐져 나온 사람은 모두 악(惡)이라고 규정하는 거지요.
    어디서 감히 노무현 따위(!)의 영결식 조사를 하고 ㅈㄹ이냐고 하고 싶은 것이고
    어디서 감히 객관성을 가장(!)해서 집권 여당을 까고 ㅈㄹ이냐고 하는 것이겠죠.
    이건 뭐 '정치적 자유'라는 것에 대해선 인정 따위를 하고 싶지 않은 인간들인 것 같습니다.
    인간이란 말도 아깝긴 하네요. 짐승만도 못한 것들한테는요.
    비극은 그런 짐승만도 못한 것들이 대한민국의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시일야방성대곡. OTL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1/02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 익숙해질법도 한데, 생각만 하면 늘 욕만 나오는 그들입니다. 아직도 주체사상과 반공사상을 이용해서 선량한 국민들 등쳐먹으려는 생각밖에 없죠. 도대체 창의적인 거라고는 생각할수 없는..그래서 답답하죠. 시일야방성통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