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꽤 많은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한 곳에 몰두하는 성격이라서, 특정 장르나 감독에게 빠지면 줄기차게 그쪽 영화만 보던 기억이 납니다.
한때는 공포와 호러물에 심취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피만 봐도 경기를 일으키는 나약한 심장인데 어떻게 그쪽 영화에 몰두했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요즘은 그러한 장르의 영화를 잘 보지 않습니다. 공포나 호러물이 처음에는 무서운 것 같아도 몇 편을 계속 보다 보면 익숙해져서 특별히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친북인명사전과 호러쇼
자칭 보수시민임을 주장하는 특정 단체에서 친북 인명사전을 편찬하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친일 인명사전을 만든 것에 대한 반발이자, 독재자 박정희가 친일파로 분류되었다는 소식에 대한 반감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임은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친노인명사전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유주의와 무지가 만나면 어떠한 것들이 나올지 모르니까요.
사전을 편찬하던, 삽질하는 동상을 만들건 간에 그건 그들의 자유의지입니다. 다만, 그들이 내세우는 보수단체 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보수(保守)가 아니라 보수(報酬)를 받는 사람이겠지요.
성조기를 흔들고 미국을 칭송하는 것이 국가의 보수파가 할 일은 아닐 겁니다. 군복 입은 독재권력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것이 한 국가의 보수파들이 해야 할 일은 아닐겁니다. 민족 분단의 비극을 외면하고 고립화 하는 것도 보수파가 할 일은 아닐 겁니다.
반공의 이념으로 이승만을 추종하고, 군부의 권력으로 박정희를 추종하고, 경제적 부의 권력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어찌보면, 과거 봉건시대의 절대왕권이나 권력을 꿈꾸는 자들인지도 모릅니다. 보수(保守)가 아니라 보수(報酬)주의자입니다. 고깃집의 개들은 기름진 고기를 먹고 삽니다.
그들중 일부는 나라의 세금으로 시민단체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가짜피로 세상을 물들이는 진정한 호러쇼입니다. 요즘 너무 자주 봐서 식상하고 진부합니다.
세종시와 개그쇼.
행정복합도시가 기업복합 도시로 바뀌려나 봅니다.
국가의 약속은 이렇게 또 희미해져 갑니다. 비단 세종시 뿐만 아니겠지요. 뉴타운으로 국민들에게 표를 얻고 지키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국민들이 반대 하더라도 자신이 옳으면 국민은 따라야 하는 것이죠. 서민경제는 말로만 외치면 다시 살아납니다. 개그맨들이 주는 가벼운 웃음과는 달리 그들이 외치는 개그에는 헛웃음만 나옵니다.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구속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못가겠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기업의 경제활동을 국가에서 강제할 어떠한 권리도 갖고 있지 못합니다. 말들이 오가고 해명이 오고갑니다. 복잡하고 난잡하고 우스운 일입니다.
나라의 미래가 이렇게 웃기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대운하는 4대강이라는 새옷을 입고 고집스럽게 밀고 갑니다. 행정복합도시는 두더기 옷을 입고 기업의 선심만 바라고 있습니다. 참 많은 말들을 뱉어내고, 참 많은 말들을 지키지 않습니다.
정치인의 생명은 진실성에 있습니다. 권력의 생명은 국민의 지지에 있습니다. 권력이 내뱉는 거짓말과 허무개그가 너무도 지겹습니다. 김인규씨가 만들어갈 KBS의 개그쇼 밖에 볼수 없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비판과 진실이 숨어버린 영화는 관객의 외면을 받게 됩니다. 헐리우드에 버금가는 메머드급 영화를 만들겠다고 장담해놓고, 개가 삽질하는 이상한 영화를 만들면 곤란할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군가의 말처럼, 현실이 마치 SF영화처럼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꿈이라면 언릉 깨고 싶은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깨면 개꿈이 되겠군요.
'세상 이야기 > 시대유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뒷짐지고 하이킥 (14) | 2009/12/15 |
|---|---|
| 2009년 호러 개그쇼. (14) | 2009/11/23 |
| 욕심은 원죄, 변심은 무죄. (8) | 2009/11/04 |
| 용산의 눈물과 문규현 신부님. (14) | 2009/10/21 |

댓글을 달아 주세요
덕분에 하루종일 상쾌했던 기분이 갑자기 축 처졌습니다.
하지만 그 다운된 기분이 아주 좋은 기분입니다.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목소리 같네요.
왠지 오늘은 꿈에서 그분을 뵐 수 있을 것 같군요. ^^
혹시 못 뵈더라도 최소한 개꿈은 꾸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참 어이없는 일이 많았죠.올해는.
두분의 대통령을 잃었고, 말많은 뱃사공들은 노젓는 것을 포기하고 삽을 들고 기나긴 불황의 강을 건너고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 부쩍 그립죠. 이렇게 까지 그리울줄은 몰랐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딱 맞는 호러라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렸을 적 기억. 8.15 광복절에 북한 이야기하는 잡것들이 있었죠.
뒤집어 이야기하면 친일파 이야기하는 데 친북, 용공 이야기하는 듣보잡들이죠.
문제는 이런 듣보잡들이 수십년 세월동안 바뀌지 않는 뇌구조를 가지고 잘 살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하고 싶어한다는 것일테구요.
친북 인명 사전인가가 아무리 필요하대도, 친일파 사전에 맞불이 되어선 그야말로 잡설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로 벌어진다면 그건 엽기 호러 쇼가 맞습니다.
정녕 쿠오바디스, 코리아? 라는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인 듯 합니다.
게다가 세종시 문제는 이거 뭐 아주 장난질을 쳐서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지? 라고
국민을 놀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마찬가지로 이것이 현실로 벌어지는 곳은 2009년 대한민국이고
그것이 현실이라면 역시 엽기 호러 쇼에 다름 아닙니다.
이 악몽에서 깨었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아직도 꽤나 오랫동안 강제로 이 꿈을 접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시일야방성대곡.
호러영화를 보면 첨엔 무서운것 같아도, 보다 보면 참 더럽고 역겨울때가 있죠. 그런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는 피로 물든 영화였는데, 요즘에는 삽으로 연장질 하는 느낌이 드네요. 가벼운 입이라고 함부러 나불거리면 안될텐데 말이죠. 적어도 한 국가의 중심인데 너무도 불필요한 소모가 많은것 같습니다. 아마도 전략이겠지요. 지껄여놓고, 조중동이 만들어 주는 분위기를 맘껏 즐기는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모습을 남져주지 말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아이가 없는 제가 이런 걱정을 하는 사회가 되었네요. 조선민주주의 삽질공화국.
지독한 호러물이지만...상영이 끝나는 시간이 오겠죠..
얼마전 친일인명사전을 저희 도서관에 구입하려고 보니..가격이 좀 세서...포기했다는...ㅎㅎ..
어쨌든 친북인명사전까지 생각하다니..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삽질하느라 바쁠텐데...
분단국가치고 우리나라 같은 곳이 과연 있을까 싶네요. 그러니 핏줄보다 제국주의의 달콤한 사탕을 빨아 먹었죠. 불에도 잘 타지 않을 골치 아픈 쓰레기네요. 잘 타지 않는 쓰레기는 땅에 묻어야 하는데 말이죠. 생각해 보니 그것도 삽질을 해야 하는군요.으음..
그쪽의 소식에 눈도 맘도 두지 않았습니다.
그리운 목소리에 뭐랄까요. 맘이 짠합니다.
너무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일어나니까 솔직히 정신을 못차리겠습니다. KBS 사장임명, 대운하, 세종시... 삽질도 가속도가 붙으면 피곤한줄 모르나 봅니다. 무식하면서 부지런한것이 이리도 피곤한줄은 몰랐네요. 쥐구멍에도 약놓을날 있을까요.
행복한 변화를 꿈꾸기에는 너무 험난한 세상인가 봅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 꿈을 꾸어야겠죠!
꿈이 이루워지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오랫만에 들어 보는 목소리에 마음이....dnfzjr...gnfWjr.....
영어 울렁증이 있어서..마지막 말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희망을 버리면 지는거죠. 힘들지만 견뎌내고 이겨내야 할것 같습니다. 해충박멸은 내집만 해서는 안되죠. 이웃집, 마을로 이어져야 모두가 해충으로 부터 해방될수 있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어딜가요.ㅎㅎ 잡았다. 덥썩.^^
그냥 파봤어 카피...어휴, 뒤집어 지겠네요 ;;
정치를 저런 생각으로 한다면 정말 더 뒤집어질 노릇이네요
영화는 못봤지만, 제목이 끌려서 가지고와봤습니다. 파면 국민들 피눈물만 날텐데 말이죠. G의 세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