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이 먹고 싶어서 김밥집에 갔더니 내부수리 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근처 빵집에 가서 달지 않은 빵을 몇 개 사서 왔습니다. 달지 않다며 주인이 권해주는 빵이었는데 크림만 잔뜩 들어있습니다. 참 먹고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독거노인 지하철을 타다.
가까운 곳에 볼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오후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빈자리가 멀리 있어서 그냥 출입구쪽에 서서 있었습니다. 옆자리에는 어린 남자아이가 앉아있었는데 자꾸 저를 쳐다보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살짝 저도 아이를 쳐다봤습니다.
아이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아이는 무언가 큰 깨달음을 얻은 듯한 눈짓을 하더군요.
그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아저씨 여기 앉으세요~’ 하는 겁니다. 이걸 고맙다고 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했습니다.
아이의 눈에 내가 나이든 할아버지처럼 보였다면 큰일입니다.
아직 30대 청춘인데 말이죠. 아이가 예의가 바르거나 내가 피곤해 보였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난데없는 자리양보가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아이에게 금방 내린다고 말한뒤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생각해 보니 혼자사는 처지가 독거노인과 별반 다를게 없는 것 같습니다. 화려한 싱글은 절대 아닌 것 같구요. 한때는 동안이라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아이에게 자리 양보까지 받는 신세가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심란합니다.
나도 한때 권총협박을 받았다.
푸른 지붕에 사시는 분이 대선준비중에 누군가에 의해서 권총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심각한 일이죠. 한 나라의 대선 후보에게 누군가 권총 협박을 했다면 나라가 발칵 뒤집힐 일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같은 민주주의 나라에서는 말이죠.
'사실은,나도 한때 고양이였다'
그런데, 권총 협박을 받은 당사자는 별일 아닌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그냥 용서했다고 합니다. 대단하신 분이죠. 너그러우신분이고 한없이 자상한 분입니다. 자신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알지 못하는 사람을 그냥 보내줄수 있는 정치인이 과연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감동스러운 일화를 보면서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에서 권총을 가지고 협박 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참 대단하구요. 권총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언론에 알리지 않고 용서해주는 덕성 또한 대단합니다.
요즘 연예인 김구라씨가 참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잊혀지지 않는 이름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구라는 거짓말의 속어이기도 하지요. 아마도 지금같은 세상에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요즘, 오해라는 말과 나는 한때~ XX 였다 라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하나 둘씩 종합 해 보면 우리의 지도자는 어느것 하나 안해본 것이 없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이죠. 이런분이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그분을 선택한 것도 우리들 이니까요.
생각해 보니 나도 한때 독거노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히 아이가 자리를 양보했고, 혼자 살고 혼자 늙어가기 때문이죠. 30대가 노인은 아니지 않냐는 말은 오해입니다. 어린 아이가 볼때에는 저도 노인이 될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도 한때 독거노인이었습니다.
주린 배를 채우기도 눈치를 봐야 하는 세상이 된거죠. 삽은 단단한 흙을 파는데 쓰이지만, 때로는 우리들 가슴을 후벼 파는데도 쓰이는 것 같습니다. 참 어둡고 추운 세상입니다. 하지만 가슴속의 촛불은 아직 사라지지 않고 타고 있겠죠. 그것이 바로 희망인 것 같습니다.
'사는 이야기 > 12시 5분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없는 양심 팔아 먹기 (16) | 2009/12/09 |
|---|---|
| 나도 한때 독거노인 이었다. (10) | 2009/12/02 |
| 나그네의 걸음, 길위에 내려놓다. (6) | 2009/12/01 |
| 늙은 벤치의 기억. (12) | 2009/11/24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정말 기가찬 이야기죠...
어제 낙동강에 삽들고 온 G를 잡으러 갔는데..
콧배기도 못보고 왔습니다..
권총이 아니면 미동도 않는가 봅니다.
낙동강에 오리알이 없어져서 안왔나 봅니다.
권총발언은..참 뭐랄까..초등학생도 안믿지 않을까 싶네요. 거짓말도 한번 맛들이면 끊기 참 힘든가보죠. 참 경박한 말을 보면서 우울한 생각이 듭니다.
나도 한때는 뭐뭐였다...라는 말을 들으니 G가 떠오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해봤다는 G입니다.
왜 반대의견을 가진 상대방 입을 막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이
내가 그걸 해봐서 잘 알아, 라는 아주 유치하고 저질스런 스킬이죠.
세상에 안 해 본 게 없는 것 같은 G입니다.
언젠가 그래서 G가 했다는 걸 모두 모아 보니 참 가관도 아니더란 이야기하더군요.
결국은 이제 나도 한때는 고양이였다는 G가 등장할 거 같습니다.
나도 한때 여자였다는 최홍만이라면 가뿐히 그걸 뛰어넘을 G인 것이죠.
그나저나 그 빵집 아저씨는 구라베이커리 운영하시는 분입니까?
이 역시 저에게는 권총 정도는 가볍게 용서했다는 구라G를 떠오르게 합니다만.
아저씨가 주무시다가 깨서 골라 주셨는데 곰곰히 생각해 봐도 그집에는 단맛 나는 것 밖에 없는것 같았습니다. 단빵은 조금만 먹어도 먹기 싫은데 말이죠. 어딜가나 G가 문제더군요. 저도 G_Gatsby인데 같은 성씨를 쓰는게 참 싫습니다. 성을 바꾸던가 해야겠네요. 최홍만이 여자였다면...상상하기 좀 힘들군요.
아.. 이거 큰일입니다.
어르신들께 자리를 양보해야 할 30대청춘이 자리를 양보받은 것은 제법 큰 사건 아닌가요.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자나요. 좀 더 젊어보이도록 노력하셔야겠습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G의 아량은 정말 대단한 것 같군요. so cooooooool....
이번 글은 보면서 좀 빵빵 터지네요. 정말 재밌는 풍자가 가득합니다. ㅎㅎ
아이가 유치원에서 배운걸 써먹으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좀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워낙 진지한 눈빛으로 말을 하길래... 아무리 노안이라고 해도 30대가 60대처럼 보이진 않지 않겠습니까? 흠흠.;; G의 아량은 이미 낙동강을 건너 동해바다에 이르지 싶습니다. 어찌나 파는걸 좋아하는지..앞으로는 지하신도시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뭐든지 파야 직성이 풀리니까요.
저도 한때는 파워 블로그였습니다. 흑..
저도 한때는 여자였습니다. 흑..
가림토님이야 제가 좋아하는 블로그중의 하나입니다. 배고플때 찾아가면 갈치조림 사진도 올려놓으시고 말이죠. 블로그에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
가까께서 국민들이 잘 알아주지 않아 내심 꿍하셨나 봅니다. 총부리에 겨눠진 것도 국민들이 좀 그냥 알아 먹고 따라주면 좋겠고, 4대강 사업으로 수질개선 하면서 부수입으로 그냥 조금 덕 보고 싶은 것 뿐인데 이것도 국민들이 그냥 알아 쳐 먹어 주었으면 좋겠는데 자꾸 국민들이 가까의 마음을 몰라주니 많이 꿍하신가 봅니다.
아마도 가까의 피는 소심한 A형을 넘어 인쇄용지의 대명사 따블 에이... 더 나아가 A4까지.. 최고수준의 소심이 아닐까 싶네요..
아뿔사... G도 같은 혈액형 체계를 사용하는지 미처 조사를 못했군요.. 쩝
가까의 깊고 넓은 뜻을 어찌 알겠습니까. 무지하고 오해하는 국민이 문제인게지요. 자고로 무지한 국민들이 뽑은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어찌되었건 전능하신 그분의 말씀을 듣다 보면 " 사실은 청와대 별관 뒤에 마징가 제트가 숨겨져있다" 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트리플 A를 줘야 하는거지요.
아무튼 오늘도 독거노인은 삶을 슬림화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답니다. Slim 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