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추위를 잘 타지 않는데 오늘은 꽤 춥습니다.
겨울에도 집 안에서는 반팔을 입고 지내는데 오늘은 긴팔을 입었습니다. 눈 이라도 오면 좀 따뜻해 질 것 같은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눈이 오길 기다리는 걸 보니 아직 철이 덜든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이사를 갑니다.
지금 이곳도 태어나서 처음 와 본 도시지만 이사를 가는 곳도 익숙한 곳은 아닙니다. 몇 해전만 해도 이렇게 떠돌아 다니는 생활이 좋았는데 요즘은 어느 한곳에 머물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대구,서울,부산,대전,인천. 이 외에도 웬만큼 큰 도시는 다 다녀본 것 같습니다. 아마 언젠가 한 곳에 머무는 곳이 생기겠죠. 그 곳에 서서 뒤 돌아 보면 똑바르지는 않지만 하나의 길을 걷고 있는 나만의 발자국을 발견할 것 같습니다.



시선 #1

꽃을 보며 사랑을 노래하던 한 시인은 자신은 '두 개의 인생'을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사랑을 하기전의 인생과 사랑을 하고 난 뒤의 인생. 이렇게 두가지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았다고 말이죠. 시인의 말처럼 사랑을 알고 느끼게 되면 또 다른 인생이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인간극장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물상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여든을 넘긴 할아버지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너그럽고 여유로운 웃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십수년전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아직도 가슴에 품고 생활하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혼자 걷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할머니를 통해서 아시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비슷한 길을 걸어가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후한 마음을 전해 줄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은 가슴으로 만들고, 손과 손을 통해서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 집니다.

아마도 진정한 사랑은, 머물러 있는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그 따뜻함이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밝은 웃음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여유로움. 아마도 그것이 자신과 함께 걷는 길 위의 동행자에게 던지는 따뜻한 시선일 것입니다.

시선 #2

이웃에 대한 사랑과 기부문화를 실천하던 한 가수는 세상에는 세가지 사랑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 세가지 사랑을 느끼고 실천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느끼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첫 번째입니다.
자신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세상에 대한 사랑이 생길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이 결코 될수 없습니다. 연인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두 번째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뜨거운 청춘의 사랑을 느끼지 않으면 사랑의 기쁨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가슴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마지막 사랑은 주변의 사람들에 감사하고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올바르게 느낀다면 세 번째 사랑은 너무도 쉽습니다. 세상을 살아갈 자신감과 세상을 사랑 할수 있는 삶의 열정이 있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따뜻해 진다는 것이죠.

세상의 모든 종교도 이 세가지 사랑을 실천하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인간 사회가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사회일지도 모르죠. 물론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사를 해야 할 날짜가 다가오면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생각할 것들이 많아 집니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올바른 길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하게 되구요. 하지만 인생의 시간은, 하나씩 뽑아 쓰는 티슈가 아니라 둥글게 말고 있는 두루마리 휴지 같은 것이겠지요. 필요한 만큼 나만의 기준으로 선을 긋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든을 넘기신 할아버지의 넉넉한 웃음을 보면서, 가장 고귀한 사랑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웃과 함께 만들어 가는 세 가지 사랑을 생각해 봅니다. 아직 젊은 걸음을 걷고 있는 지금, 생각해 봐야 할 진정한 고민이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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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7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Daisy 2009/12/18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 버린 세상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요즘..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싶네요.

    추운 날씨에 이사 잘 하시고 사랑이 가득한 연말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2/18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사는 세상에서 서로가 느낄수 있는 무언가가 없다면 참 슬픈 일이지요. 그래서인지 세상이 각박해지고 있다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날씨가 참 춥습니다. 옷 많이 입고 다니시길 바래요.^^

  3. Favicon of http://slimer.tistory.com BlogIcon Slimer 2009/12/18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직 자신만을 사랑하는 G들은 사람들이 자신들과 같은 줄 알고 있다죠...
    적어도 2단계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ㅎ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2/20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번째 사랑이 참 어려운 사랑이죠.^^ 첫번째 사랑도 쉽지 않다고 봅니다. 사랑은 마음으로 전해 주는 것인데, 요즘은 가식적인 사랑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사소한것 같아도 세상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4. Favicon of http://earthw.tistory.com BlogIcon 지구벌레 2009/12/19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가 추워 이사하기가 좀 불편하겠네요. 월요일부턴 좀 풀린다니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어디로 가시는지는 몰르겠지만, 대구랑 가까운 곳이라면..언제 한번 소주한잔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 질런가요..^^.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2/20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행히도 이사 하는 날은 날씨가 포근할거라고 합니다. 이사를 가긴 하지만 지금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는 않은 곳이랍니다.^^ 대구에 가끔 가는 일이 있는데요. 제가 술을 멀리 하는지라, 커피 한잔에 수다 한스푼..요게 딱 좋을것 같네요.^^

  5. Favicon of http://reignman.tistory.com BlogIcon Reignman 2009/12/19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르신들의 인자한 미소를 보면 참 많은 것이 느껴집니다.
    그 중에 하나가 사랑인 거 같아요.
    제가 추위를 좀 많이 타는 편이라 그런지 요즘 날씨가 참 미워 죽겠습니다.
    궂은 날씨에 아무쪼록 이사 잘 하셨음 좋겠습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2/20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들이 보기에 보잘것 없는 모양새라 할지라도, 노인들의 주름살에는 삶의 깊이가 담겨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 참 춥죠. 없는 사람이 겨울나기 점점 힘든 세상이 되어 가고 있네요.
      짐이 없어서 이사는 금방 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6. Favicon of http://kkd4139.tistory.com BlogIcon 권과장 2009/12/20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글을 보니 왠지 온몸에 훈기가 느껴지는듯 해요..^^
    감기조심하시구요... 이사도 잘하시고 또 후기 올려주세요..^--^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2/21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행히 날이 풀린다고 하네요.
      겨울철 이사는 늘 스스함과 쓸쓸함이 있는것 같습니다.
      집뜰이는 안하지만 후기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포근한 겨울 되세요

  7. Favicon of http://graywind.tistory.com BlogIcon 깊은숲 2009/12/21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이 찹니다. 이사 잘 하세요. :)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2/21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이 찬데 고생 많으셨죠.
      많이 힘드실텐데 이렇게 용기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사 잘 하겠습니다.

  8. Favicon of http://vart1.tistory.com BlogIcon 초인 2009/12/24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는 잘 하셨지요? ^ ^

  9. Favicon of http://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09/12/24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저기 남기신 답글로 미루어 이사를 잘 하신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이제는 정착하고 싶은 나이시다... 그런 거죠?
    대략 이제 20대 후반으로 접어듦이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요. 쿨럭.

    발자국 보니까 떠오릅니다.
    내가 걸어간 발자국이 남이 따라올 길이 되진 못하더라도
    남을 잘못된 길로 오도하는 못난 발자국이 되게는 하지 말자.
    라고 했던 젊은 날의 다짐이요. 지금 나는 얼마나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지금은 경제빙하기, 그리고 거기다 겨울.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질 않습니다.
    티비는 잘 안 보니까, 모르겠구요.
    이렇든 저렇든, 남의 생일이긴 하지만
    마음이 넉넉한 삼일연휴 되시길 바랄게요.
    이삿짐 정리하시느라, 박스 푸시느라 바쁘시겠지만
    숨 돌려 가며 천천히 하삼. ^^
    아. 저는 내일만 쉬고 평소대로 근무합니다.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2/27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사는 잘했습니다. 짐이 별로 없어서 오래 걸리지도 않았구요. 다만 다른 환경이라서 뭔가 적응이 필요한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자고, 밥먹고 자고 축구보고 자고 뭐, 그랬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겠지요?
      연휴가 마무리 되어 가니까 흰눈이 소복소복 쌓이네요. 내일 출근길 참 힘들것 같습니다. 눈이 와도 날씨가 차네요. ^^

  10. Favicon of http://graywind.tistory.com BlogIcon 깊은숲 2009/12/24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겐 개츠비님과의 약속이 하나 남아있다지요.
    꽤 오래 전의 약속인데 늘 마음 한 구석에 밀린 삯처럼 남아있습니다.
    잘 넘어가지 않는 부분도 있고요, 오래 전 읽어서 다시 보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사도, 정리도, 올 한 해도 잘 마무리 하시리라 믿습니다.
    Merry Christmas에요.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2/27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을 하지 않아도 무언가 같은 느낌을 받는것이 있을테지요. 누군가는 그것을 동물적인 요소라고 말은 하지만, 말과 말에서 묻어나는 그 사람만의 느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사는 덕분에 잘 했습니다. 한 해가 마무리 되어 가네요. 올해도 가슴속 깊이 무언가 새겨지는 한해가 된것 같습니다. 고단한 눈이 오네요. 얼마 남지 않은 날들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graywind.tistory.com BlogIcon 깊은숲 2009/12/27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집 앞부터 골목어귀까지 눈 쓸고 왔습니다.
      이사와 더불어 스킨까지 변화를 주셨네요.
      익숙하던 것들과의 헤어짐 이네요.
      넓고, 잔잔한 색의 조화가 가독성을 떠나 예뻐 보입니다. :)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2/27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두번 미끄러졌습니다.
      다행이 엉덩이 쿠션이 좋아서 다치진 않았습니다. 스킨은 오래전부터 바꾸려고 했는데 이제서야 바꾸네요. 깊은숲님처럼 깔끔한 스킨을 찾으려고 했으나 없더군요.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종소리가 참 좋습니다. 가끔 종소리 들으려고 가기도 한답니다. 역시 숲님의 내공은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가독성이 별로 안좋은것 같아서 또 다시 고민중입니다. 하지만 고민해도 해결할수 없는 것은 포기해야겠죠.^^
      따뜻한 아랫묵이 그리운 시간이네요. 연휴의 끝자락이 아쉽지만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것 같습니다.

  11. 2009/12/26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www.yetz.kr BlogIcon G_Gatsby 2009/12/27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가네요. 그러고 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알수 없는 무언가로 한해가 채워진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늘 고마워 하고 있어요. 때로는 말할수 없는 무언가가 전해지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