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4 21:49
날씨가 또 춥습니다.
오늘이 '입춘'입니다. '대길'이가 추노꾼이 되어 먼 길 떠난지라 '입춘대길'이 올런지 모르겠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 인지 물가도 많이 올랐구요. 경제를 살리겠다며 '파란피'의 '스머프'들이 정권을 잡았지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사람들의 표정이 많이 어둡고 힘들어 보입니다.
# 1
치과를 하던 친구가 작년에 파산을 했습니다.
달러 대출을 내어서 장비를 많이 들여놨는데 환율이 올라서 감당하지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힘들게 공부를 하고 남의집 살이를 한지 몇해 만에 마련한 소중한 일터였습니다. 아주 예쁜 아내도 얻었고 아들도 얻었죠. 힘겹게 살아왔던 시간을 보내고 이제 잘 살아보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경제한파가 시작도 하지 못한 행복을 가져가버렸습니다. 파산 소식을 전한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힘든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인지 녀석은 1년이 되도록 연락한번 없었습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친구에게 어떠한 위로도 되지 못했습니다. 그저 마음속으로만 잘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길 바랄뿐이었죠. 그런 친구가 오늘 연락이 왔습니다. 매사에 자신감있던 그 목소리로 말이죠.
많은 일을 겪었나 봅니다. 월급을 받으며 잘산다고 씩씩하게 말을 합니다. 이제 힘든 시기는 다 지나갔다고 힘을 주어 말합니다. 그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전화를 끊기전에 던진 마지막 말이 참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가슴아픈 이혼과 혼자 남겨진 어린 아들의 소식이었죠. 무언가 위로의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고된 인연의 늪에서 빨리 빠져나오길 바랄뿐이었죠.
# 2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인연'의 깊이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을 겪으면서 살아갑니다. 우리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특별한 관심과 선택을 하게 되지요. 그것이 어쩌면 '인연'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인연'의 서로간의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의 끌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특별한 '인연'에도 깊이가 있습니다. 어릴적 많았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잊혀지고, 몇몇 친구만 남게 됩니다. 익숙했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그 인연에 대한 깊이는 그리움으로 자리잡게 되구요. 조금씩 세상살이에 적응을 하다 보면 또다른 인연을 만드는것 보다 만들어진 인연에 더 집중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그것이 서로가 만드는 인연의 깊이 인지도 모르지요.
때로는 서로의 깊이가 달라서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고 부담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서로간의 깊이가 맞을때야 비로소 우리는 적당한 '인연'이 만들어집니다. 친구와의 인연도 그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연도 그러합니다. 속이고 포장하는 위선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만들어지는 진실된 것이죠. 우리는 그것을 '믿음'이라고 부르는것 같습니다.
세상이 힘들때 그러한 인연의 깊이를 확실히 느낄수 있는것 같습니다. 비록 영원한 사랑을 다짐했다 하더라도 서로의 마음속에서 만들어내는 '믿음'이 없다면 공허한 울림이 되는것이겠죠. 그 울림은 슬픔과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살면서 그러한 슬픔과 아픔에 많이 힘들어 하는것이겠죠. 믿음이 없는 인연은 늘 공허하게 남습니다.
오랜만에 전화를 건 녀석은 둘러댈 말이 없었는지 '입춘대길' 하라는 말을 꺼냅니다. '믿음'을 잃어 버린 친구의 목소리가 참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정말 사람을 사랑하는 녀석이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다가오는 봄에는 잃어버린 만큼 다시 채울수 있는 시간이 될것이라고 믿습니다.
'믿음'을 잃어버린 세상은 늘 어둡고 불친절 합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 지면서 주변의 모습들도 어둡고 불친절해집니다. 힘들겠지만 잃어버린 웃음을 찾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것 같습니다. 봄은 반복해서 찾아옵니다. 하지만 다시 찾아오는 봄에는 힘들었던 시간을 마무리 하고 '길'한 기운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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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느 누구도 성숙하기 위해 일부러 아픈 사람은 없겠죠.
아픈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변명같습니다만, 위로가 될 법 합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우리가 극복하지 못할 아픔은 세상에 없다는 말도 위로가 될 듯 합니다.
아픈 사람에게 이 말은 위로가 되지 못하겠지만
아픈 사람이 이 말을 가슴에 새긴다면 충분한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모쪼록 아픈 만큼 성숙하고, 극복하지 못할 아픔은 없다고,
그 친구분 마음에 메시지를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인연의 깊이를 쉽게 예측할순 없을것 같습니다. 힘들때 누군가 옆에서 손을 잡아준다면 그것이 가장 큰 힘이 될텐데 말이죠. 참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그렇게 되었다니 제가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봄이 오면 좋은일만 생기길 바랄뿐입니다.
불가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자나요.
그러고보니 그동안 참 많은 인연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딱히 생각나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고,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람이도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아무래도 믿음이 부족했나 봅니다.
블로그 이웃들과는 옷깃도 스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르죠. 여러번 스쳤을지도..ㅎㅎ)
인연은 인연이죠. 정말 묘한 인연인 거 같아요. 인터넷이라는 게 참 대단합니다.
인연의 깊이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느 누군가에 대해서 알수없는 끌림이 있을수도 있겠죠. 또 기억하지 못할정도로 쉽게 잊는 인연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말씀하신것처럼 온라인을 통해서 교류를 하는것도 좋은 인연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내 앞에 놓인 인연은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죠.
좋은 인연 있고 또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고,
인연이라 믿었던 이에게 한낱 인간관계의 가벼움을 느낄 때도 있고요.
인연과 믿음의 조합에 진실이 배제 되어선 곤란하지요.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을 구분해야 하고
전자는 마음을 다해야겠지만, 후자는 무심히 지나쳐야 다치지 않더군요.
사랑도 미움도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하며. 집착은 괴로움의 근원이다.
믿음은 진실한 인연 앞에 놓을 때 그 빛을 발한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란... 마음이란... 마음이란...
부르면 울컥 눈물이 나올만한 이름들이 있지요. 살면서 몇번씩 감정의 기복에 따라서 인연의 깊이와 그리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서로 얽히고 휘둘리며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 그것으로 고민하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걸 생각합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비가 온 뒤의 땅이 더 단단하게 된다고 하잖아요
그 친구분도 앞으로 더 커다란 희망이 있을꺼라고 생각해요..
인연이란 만들어지기 어렵지만 깨지는건 한 순간이라는 걸 저도 겪었네요
그렇다고 인연을 포기 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겠지요 ^^
그래도 인연이기에 그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그리움이란 단어도 존재하겠지요
오늘도 소중한 인연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지나갑니다 ^^
미소짓는 오늘 되세요
점차 사람이 그리운 시간이 되는것 같습니다. 인연이 만들어 주는 소중한 사랑과 감성들을 먹지 못하게 되는것인지도 모르죠. 말씀하신것 처럼 목소리만 들어도 그리움이 밀려오는 그런 소중한 인연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친구 녀석은 잘 이겨낼겁니다. 늘 그래왔었으니까요.^^ 고맙습니다.
잃어버린 인연, 잊어버린 인연, 놓쳐버린 인연, 놓아버린 인연...
모두에게 점점 더 커지는 아쉬움을 느낍니다. 나이를 들어가나 봅니다.
벌써부터 이런데 더 나이를 먹으면 어떻게 살까 은근 걱정이 되기까지 하네요..
그나저나.. 가가멜을 스카웃 해야겠네요.. 파란피 스머프들 싹 잡아다가 스프끓여먹으라고..
근데, 가가멜 실력이 영 형편없어서 믿어도 될런지 모르겠어요..ㅜㅡ
마음을 편히 놓을수 있는 인연의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만큼 나이도 먹어가는 것이고 세상을 각박하게 살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요즘 반성을 많이 합니다.^^ 가가멜이 필요한 시기 입니다. 녀석이 실력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쥐를 잡어 먹는 냥이가 많이 필요합니다.^^
참... 세상 어렵단 생각 많이 하게 되네요. 특별히...
부부관계에서 왜 이리 금전적인 문제가 끼이면 힘들어지는지...
저도 그렇거든요. ^^;;;
암튼... 가슴 한 켠 아릿하기만 하네요.
그렇죠. 요즘 '돈'에 대한 집착과 아집이 참 많아 지는것 같습니다. 사는것이 불편하면 그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행복이 물질적인 것에만 있는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인연...에 대해 문득 드는 생각.
'인...연이 그...연이 아닌게벼' or '이넘이 그 넘이 아닌게벼'
죄송합니다...;;
'추노'라는 드라마에서도 질긴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사실 신문 기사만 본지라 그 내막은 잘 알지 못하지만..아마도 '대길'이가 찾는 것은 이..연과 그 연 혹은..이 넘과 그넘이 아니라 언년이 아닐까요.
입춘대길이란 말, 누구보다 그 친구분께 꼭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네요.
봄이 오면 새로운 희망과 꿈을 만들기를 바랄뿐이죠. 안타깝지만 이겨내리라고 봅니다.^^ 잘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