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를 과학과 지식이 지배하는 문명사회라고 말한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문명의 발전으로 인하여 사회를 구성하는 많은 것들이 윤택해졌다. 이제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정보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많은것들이 우리 주변에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인간 본연의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어느 학자는 이러한 지식사회의 발달로 인하여 오히려 인간이 느끼는 가장 본질적인 행복의 수치는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불필요한 정보를 습득해야 하고, 사회 속에서 도태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상실감에 시달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끊임없이 불안감을 느끼면서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앤디 메리필드"[당나귀의 지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느끼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자아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어느 누구보다도 치열한 경쟁속에 살아왔던 저자가 모든 것을 버리고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맛보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가 잊고 지내는 중요한 사실을 저자의 여행을 통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책이다.

" 우리의 꿈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

저자는 영국에서 태어나 뉴요커(Newyorker)로써 치열한 삶을 살아가던 사람이었다.
그의 꿈은 대학교수가 되어 공부를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풍족한 도시생활을 즐기는 것이었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목표에 이르게 되었을때 행복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의 앞에는 또다른 거대한 사회의 장벽들이 놓여있었고, 자신이 이룬 꿈은 또다른 꿈을 만들기 위한 중간단계에 불과했다. 어릴적 자신이 꿈꾸던 꿈을 이루고도 행복스럽지 못했던 저자는 문득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끊임없는 불안과 의미없는 목표속에 헤메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야노프는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고, 평온하게 앉아 있지 못하고, 낮에는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걱정하면서 끊임없이 지껄여대고, 밤에는 낮 동안 못한 일들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설치는 현대인들의 신경증을 파헤치고 있다.

현대인들은 진정한 자기 자신에서 계속 멀어지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들뜨고 경박한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어 시선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마치 정신 상태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오랫동안 한곳을 응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 본문 281P 중 -


그래서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한적한 전원생활을 택하게 된다. 그리고 당나귀와와 함께 주변을 여행하면서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 느림의 지혜, 당나귀를 만나다"

8,000년 이상 인간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도, 다른 동물에 비해서 그 필요성을 인정받지 못한 당나귀.  자연에 순응하고 복종하며 묵묵히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당나귀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저자는 삶의 지혜를 얻게 된다. 파괴와 불만만 가득한 인간 세상과는 달리 당나귀는 자연의 삶에 순응하며 느릿느릿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저자는 프랑스의 한적한 시골길을 당나귀 '그리부예'와 함께 느린속도로 걸으면서, 인생과 존재, 그리고 삶의 충만함에 대해서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늘 겸손하고 삶에 순응하는 당나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려 생각한다. 늘 부족함과 투쟁의식으로 살아가면서도 정작 존재적 삶의 가치를 깨닫지 못했던 지난 시간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의 동행자 당나귀 '그리부예'의 따듯한 체온과 행동을 보면서 존재적 삶의 가치와 행복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진정한 행복이란 자신의 느낌을 확실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연에 순응하고 주변을 관찰하고, 사색하고 순간에 충실하는 것이 충만한 삶이라고 말한다. 삶의 지혜로움은 거대한 목표의식과 특별한 사건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우리가 대면하고 느끼게 되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당나귀와의 여행을 통해서 당나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당나귀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느림의 지혜를 깨달으며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있다. 그리고 소설속 동키호테가 최후의 결전에서 승리를 거둔것처럼, 자신도 자신의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된다.

"앤디 메리필드"의 [당나귀의 지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잊고 지내는 사색과 자아의 가치에 대한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느낌보다는 주변의 시선과 사회의 목표에 매몰되고 있는지 모른다. 정작 중요한 자신의 느낌과 행복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철학자는 우리 사회를 '사이보그 로봇' 같은 사회라고 불렀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이 우리의 삶도 비슷비슷한 사회적 삶에 허우적대며 결코 잡히지 않는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지도 모른다. "앤디 메리필드"의 [당나귀의 지혜]는 그러한 삶에 대한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사색이 부족하고, 사회적 불안감에 지쳐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행복의 절대적 가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허겁지겁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이며, 자아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것이다.
[당나귀의 지혜]는 우리의 일상에서 스스로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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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지구벌레 2009/05/13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자주 사색이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말이죠...정작 그런 틈새를 만드는데는 인색한거 같네요.
    일단 이 책부터 읽어보고 시작해야 할까봐요...ㅎㅎ

    • BlogIcon G_Gatsby 2009/05/15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구벌레님 말씀처럼 사색이 필요한 시기죠.^^ 의외로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이 너무도 부족하죠. 그래서 진지한 사색보다는 상념과 잡념에 빠지는것 같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는 무렵에 이 책보면서 살짝 낮잠에 빠지는것도 작은 행복인것 같네요.^^

  2. K. 2009/05/14 0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도가 빠르다고 많이 얻는 것만은 아니죠.
    속도를 좀 늦추다 보면, 그 동안 잊고 살았던 부분이나 놓치고 지나간 부분을 생각할 여유가 생겨서 좋던데요.
    Slow Food도 Fast Food보다 좋잖아요.ㅎㅎ
    이러다가 소가 된 게으름뱅이가 되려나...ㅋㅋ

    • BlogIcon G_Gatsby 2009/05/15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속도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참 힘들게 할때가 많더라구요. 요즘같은 사회에서는 그것이 간혹 게으르다거나 생각이 없다고 인식되기 딱좋기도 하죠. 하지만 결코 잊지 말아야 할것은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조율할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3. 2009/05/14 0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4. BlogIcon 밝은저녁 2009/05/14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우리는, '사색은 사치'라는 의미를 갖게 만드는 사회 속에 살고있는 듯 합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 공상이 현실적 사고에 도움이 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공상을 하는 동안 '디폴트 네트워트(외부에 집중하지 않을 때 활동하는 뇌 영역)'가 더 활동적이 된다고 합니다. 이 때 복잡한 문제 해결과 관련된 뇌의 바깥 쪽 영역인 '실행 네트워크' 역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된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실은 복잡한 고민들이 많아서) 가까운 자연을 즐기려고(실은 생각 좀 정리하려고) 생각 중인데 내일 당장 짐싸야 겠습니다 ^^

    • BlogIcon G_Gatsby 2009/05/15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한적하게 떠나는 여유로운 여행이 스스로를 찾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우린 남의 시선과 생각들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정작 자신의 소리를 들을수 없는것인지도 모르겠죠.^^ 이제 저도 사색은 사치가 아닌 나만이 느낄수 있는 행복으로 만들어야 할것 같네요. 여행 가시려구요? ^^ 잘 다녀오시고 오실때 이쁜 사진 한가득 부탁드립니다.^^

  5. BlogIcon Anne 2009/05/14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쯤 저는 사회에 인간세상에 정리를 할수 있을까요?
    언제쯤 자연으로 돌아가는 이치겠지 하면서 여유로울수 있을까요?
    전, 투쟁으로 싸움으로 똘똘 뭉쳐 있습니다.
    너무 공격적이고 너무 극단적이여서 저 스스로 힘든 상태를 만들기도 하죠.
    합리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세상이 저에게 시비를 거는것 같아 화나기도 합니다.
    물론 저만 느끼는 문제겠죠?

    자연에 순응하고 복종하는 당나귀가 얄미워요.

    • BlogIcon G_Gatsby 2009/05/15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상은 투쟁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것 만으로 충분히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죠. 어릴적 배웠던 도덕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성인이 되어서 불합리와 부조화라는 것을 배웠을때 받았던 충격은 저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우리가 살아있는한 절대로 오지 않는다고 하죠.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언제나 실천할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좀 더 여유있는 시간들이 될것 같습니다.^^

  6. BlogIcon 볼우물 2009/05/14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나귀 고놈 참 예쁘게 생겼네요. 요즘 책 안읽은지 좀 됐네요..하악하악도 선물 받아놓고는 몇페이지 읽다가 말고 도쿄타워도 드라마로 봐버려서 읽다가 그만 읽어버리게 되고.. 여유를 갖고 가끔은 뒤를 돌아보는 삶을 가져야겠네요.

    • BlogIcon G_Gatsby 2009/05/15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당나귀 너무 귀엽죠.^^ (꼭 저를 닮았지요..쿠쿨럭..-_-) 하악하악이라는 책도 생각해볼수 있는 것들이 제법 있었죠.^^ 작가와 독자의 차이가 아주 친밀하게 느끼게된 책이기도 합니다.^^ 요즘 어렵다고 말들이 참 많은데요, 우리 이럴때 일수록 조금 더 여유를 가지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

  7. BlogIcon 비프리박 2009/05/16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양서(!)의 소개시군요. ^^
    좋은 힌트, 삶의 지혜 잘 배웁니다.

    p.s.
    세 잔의 차를 잘 읽고 있습니다.
    세 잔의 차 향을 느끼면서 모텐슨의 삶의 향기를 느끼면서
    개츠비님이 넘긴 페이지를 저도 넘기면서
    깨달음이 있는 유익한 독서 중입니다.
    흠흠. 이제 그 책에선 9.11이 터졌어요. 대략 100페이지 남았다는. 크흣.
    의외로 진도를 빼기 힘든 대작을 읽는 계기를 만들어준 개츠비님에게 한번 더 감사의 말씀을...!
    고맙습니다. ^^

    주말 잘 보내시고요. 모쪼록 편안하고 즐거운 토일요일 되시길요.

    • BlogIcon G_Gatsby 2009/05/16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위드블로그에서 제공하는 리뷰였는데, 생각보다 좋은 책이네요. 세잔의 차가 생각보다 빨리 읽히지 않을거에요. 저는 사람 이름을 못외우는데다가, 파키스탄 사람들의 이름이 머릿속에 저장이 잘 안되어서요.^^ 가끔 지루하다가도 몇개의 문장이 평생 남는 책들이 있죠. 또는 전체적이 느낌이 오래오래 가는 책도 있구요. 제가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런데 있는것 같아요. 세잔의 차는 열정과 관계에 대해서 살아있는 진실이 되는것 같더군요. 그 느낌도 좋고 멘토에 대한 진실된 이해가 인상적인것 같아요.^^ 비오는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8. BlogIcon Gluttony 2009/05/16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은 찾는게 아니라 깨닫는거라는 말을 어디서 주워듣고 고개를 끄덕끄덕 했었는데 이 책의 저자는 느림을 통해서 행복을 깨닫는 중인가 보군요.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G_Gatsby 2009/05/16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끔은 잊고 지내던 삶의 소박한 진실이 가슴에 와닿을때가 있죠.^^ 아마도 이 책이 주는 메시지도 그런것 같아요. 그저 삶을 살아가는 팁과 기술을 알려주는 책들보다는, 사색과 삶의 깊이에 대해서 한번쯤 고민해 보는 책들이 요즘은 더 가슴이 남더군요.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꿈꾸게 되는 전원생활과 자연으로의 여행이 인상적인 책입니다. Gluttony님도 가끔은 느림의 행복을 느낄수 있는 풍요로운 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